요리와 생활정보

비만을 막으려면 칼로리만 확인하면 된다?
처음 이 기사는 친환경 간식거리엔 별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으니 자연히 이것저것 많은 첨가물이 들어 있는 제품에 비해 동량 대비 칼로리가 낮지 않을까 하는 추측으로 기획됐다. 맘 잡고 모 대형마트를 방문, 비슷한 군의 과자와 음료 패키지를 하나하나 뒤집어가며 칼로리를 비교해보았는데 의외의 결과치를 얻었다. 옥수수와 옥수수 당 외엔 아무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시리얼 제품과 한창 TV에서 광고 중인 초콜릿 맛 시리얼의 영양 성분이 동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칼로리는 물론 당,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의 양까지도 거의 쌍둥이처럼 똑같았다. 무첨가 초코 빵과 초코파이, 무첨가 주스와 색깔만 봐도 몸에 안 좋을 것 같은 어린이 음료도 칼로리에선 거의 차이가 미미했다. 액면가 그대로 해석하자면 칼로리와 영양 성분이 비슷하니 어떤 걸 먹여도 ‘살’에 미치는 영향은 똑같다는 소리 아닌가.

칼로리 보다 성분, 화학 첨가물이 살을 찌운다
다이어트의 최신 트렌드는 환경호르몬 억제다. 영국의 세계적인 환경 잡지『에콜로지스트』에 폴라 베일리 해밀턴 박사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비만 증가 현상이 인공 화학 물질의 범람 때문에 야기된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농약을 뿌려 재배한 농작물을 화학 재질로 만든 용기에 담고 거기다 방부제나 보존제 등 화학 첨가물까지 더해 만든 첨가물 투성이 식품을 계속 섭취하면 화학 물질이 지방 조직에 스며 신경계와 호르몬 조절 기능을 교란시켜 체온처럼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체중 유지 시스템이 무너져 살이 찐다는 것. 살이 찌는 게 두렵다면 칼로리만 챙겨서는 안 될 일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에코 식품이 바로 다이어트 식품인 셈.


마트에서 건진 ‘진짜’ 친환경 간식거리
‘국내산 유기농 감자 100% 사용’처럼 믿음이 확 가는 제품 패키지 문구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지 말 것. 친환경 식품 코너에 놓여 있는 유기농 재료로 만든 수많은 과자와 음료에도 첨가물은 존재할 수 있으니까. 일일이 성분 표시 확인해가며 최종 선택한 무첨가 에코 간식 리스트.

1 자연원 5無 주스 키즈 100% 유기농 포도일반적으로 주스에 첨가하는 향, 증점제, 구연산, 산미료 등을 넣지 않고 100% 유기농 인증 포도로 만든 어린이 주스. 국내 최초 식약청 인증 어린이 기호식품. 가격 500㎖×5팩, 4천9백80원 문의 080-707-2547

2 복음자리 생태지기 딸기잼 충남 논산과 전북 남원의 무농약 품질 인증 딸기만을 사용한다. 딸기와 설탕 외에는 구연산이나 펙틴 등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홈메이드 방식으로 조려 만들어 과육이 살아 있다. 가격 360g 4천2백70원 문의 080-254-6580, www.bokumjari.co.kr

3 자연주의 유기농 옥수수스낵 국내산 유기농 옥수수, 볶은 소금과 유기농 설탕 외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걱정도 덜었다. 가격 100g 2천3백원 문의 1544-7512, 02·380-5678

4 무농약 우리밀로 만든 야채 전병 우리밀과 국내산 무농약 농산물을 사용해 만든 전병. 유정란, 유기농 설탕 등 모든 재료에 신경 쓴 노력이 엿보인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채소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가격 2천3백20원 문의 031·529-5162

5 자연주의 유기농 강냉이 IFOAM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옥수수와 유기농 설탕 외엔 아무것도 넣지 않은 강냉이. 눅눅할 때 전자레인지에 20초간 데워 먹으면 다시 바삭해진다. 가격 110g 2천4백80원 문의 031·761-1050

6 GoNaturally 유기농 하드 캔디 유기농 케인주스, 유기농 현미 시럽, 유기농 벌꿀, 천연 레몬 오일만으로 맛과 향을 낸 핸드메이드 캔디.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 미국 USDA 오거닉 인증 제품. 가격 72g 2천9백80원 문의 02·401-1295, www.golden-bell.co.kr

7 무농약 호박고구마칩 프리미엄 꿀고구마라고 불릴 정도로 당도가 높은 국내산 무농약 호박고구마로 만든 과자. 낮은 압력과 온도에서 진공 후라잉 공법으로 튀겨 영양 손실이 적고 바삭한 식감이 뛰어나다. 가격 60g 2천3백80원 문의 031·536-7766, www.mschip.co.kr

8 농심 자연지향 유기농 포테퀸국내산 유기농 생감자, 미강유, 팜유, 신안군 볶음 천일염으로 만든 감자칩 스낵.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맛이 유지되는 게 장점. 가격 50g 2천2백원 문의 02·820-7114